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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신혼여행 호텔존 (올인클루시브, 투어)

by loopyjjoa 2026. 4. 2.

신혼여행지를 정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웨딩박람회에서 상담을 받고 나서야 저희 부부는 휴양지가 맞다는 확신이 들었고, 결국 칸쿤을 선택했습니다. 직항이 없어서 애틀란타와 LA를 경유해야 했지만, 신혼여행이라는 설렘이 있어서 긴 비행시간도 견딜 만했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호텔을 예약했는데, 이 선택이 칸쿤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칸쿤 신혼여행 호텔존 (올인클루시브, 투어)

 

올인클루시브 호텔

저희가 선택한 숙소는 호텔존의 하얏트 지바(Hyatt Ziva)와 플라야 델 카르멘의 하얏트 비비드(Hyatt Vivid)였습니다. 올인클루시브란 숙박비에 식사, 음료, 액티비티가 모두 포함된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인클루시브(Inclusive)'는 '포괄적인'이라는 뜻으로 추가 비용 걱정 없이 리조트 내 모든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방 앞에 도착했을 때 '허니문'이라고 표시된 띠가 문에 붙어있어 신기했습니다. 방 안에는 샴페인과 웰컴 푸드가 준비되어 있었고, 룸서비스로 시킨 타코는 정말 먹어본 타코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멕시코에서 먹는 타코는 한국에서 먹어봤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는데, 또르티야(Tortilla)의 식감과 신선한 재료의 조화가 완벽했습니다. 또르티야는 옥수수나 밀가루로 만든 얇은 빵으로, 멕시코 음식의 기본이 되는 식재료입니다. 호텔 식당에서 먹은 문어요리는 너무 맛있어서 두 번이나 주문했을 정도였는데, 올인클루시브 시스템 덕분에 추가 비용 걱정 없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었습니다.

호텔 수영장과 카리브해에서의 수영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수영을 잘 못해서 암튜브를 챙겨갔는데, 덕분에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수영장은 한 곳만 있는 곳이 아니라 여러 곳이 있어서 불편함 없이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좋았고, 바도 수영장과 가까워서 중간에 원하는 음료를 마실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호텔 시설과 서비스 수준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칸쿤의 5성급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는 객실 면적이 70제곱미터 이상으로 넓고, 르라보(Le Labo) 베르가못 어메니티가 제공되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습니다. 국내 특급호텔과 비교해도 시설 면에서 전혀 뒤처지지 않았고, 오히려 공간 활용이나 조경 면에서는 훨씬 우수했습니다.

남편 생일이 여행 중간에 있었는데, 호텔에서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해줘서 감동받았습니다. 방도 꾸며주고 가는 식당마다 생일 축하를 해줘서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남편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여웠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가 신혼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칸쿤 필수 투어

칸쿤에서는 스냅 촬영을 비롯해 정글투어, 여인의 섬 투어, 핑세치 투어를 경험했습니다. 스냅은 일찍 찍어야 조금이라도 덜 탔을 때 찍는다는 후기에 둘째 날 바로 스냅을 예약했습니다. 오전에 찍어야 덜 덥다는 조언을 듣고 오전에 진행했는데, 맑은 날씨 덕분에 만족스러운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정글투어(Jungle Tour)는 직접 보트를 운전하며 맹그로브 숲과 산호초 지대를 탐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서 맹그로브란 열대·아열대 해안가에서 자라는 특수한 식물군을 의미하는데, 뿌리가 물속에 잠겨 있어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합니다. 가이드를 따라 보트를 타고 이동하다가 중간에 내려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거북이와 열대어를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후기를 찾아봤을 때 왜 꼭 해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여인의 섬(Isla Mujeres)은 배로 30분 정도 이동해 들어가는데, 섬 안에서는 골프카트를 타고 다녔습니다. 햇빛은 뜨거웠지만 카트를 타고 달리니 바람이 불어와 견딜 만했습니다. 카트를 타고 보는 여인의 섬 풍경은 이국적이면서도 바다 색깔이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가이드가 중간중간 내려서 명소를 설명해 주고 사진도 찍어줘서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건 핑세치 투어였습니다. 핑크라군(Las Coloradas), 세노테(Cenote), 치첸잇사(Chichen Itza)를 하루에 모두 도는 일정이라 새벽 일찍 출발했고, 이동 중에는 차에서 계속 잤습니다. 핑크라군은 이름 그대로 분홍빛을 띠는 염전인데, 염도가 높아 특정 미생물이 번식하면서 물이 핑크색으로 보이는 자연현상입니다.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더 선명한 핑크색이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오래 있기는 힘들었습니다. 세노테는 석회암 지대가 무너져 생긴 천연 수영장으로, 마야 문명에서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던 곳입니다. 물이 차갑긴 했지만 구명조끼를 입으니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세노테로 내려가는 계단이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했고, 샤워 시간을 고려해 일찍 나와서 여유롭게 준비했습니다. 치첸잇사는 마야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가는 길에 가이드가 마야 문명과 피라미드 건축 원리에 대해 설명해 줘서, 실제로 유적을 볼 때 훨씬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포칼립토라는 영화를 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추천도 해줬습니다. 날씨는 매우 더웠지만 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투어였습니다.

투어를 다녀온 후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글투어: 직접 보트를 운전하며 스노클링까지 즐길 수 있어 액티비티 선호자에게 추천
  • 여인의 섬: 골프카트로 여유롭게 섬을 둘러보며 사진 찍기 좋은 코스
  • 핑세치 투어: 하루 일정이 빡빡하지만 칸쿤의 핵심 명소를 모두 볼 수 있어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에게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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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존 마트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도 샀는데, 사고 싶었던 물건이 품절되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멕시코 전통 공예품과 테킬라 등 현지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칸쿤 신혼여행은 직접 갔다 온 친구가 추천해 줘서 어떻길래 이렇게 추천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남아의 휴양지에 비해 아시아인이 거의 없어서 더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고, 멕시코 특유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왕복 비행시간도 길어서 연차가 많이 필요하지만, 신혼여행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주변에서 신혼여행지 추천을 요청하면 저는 무조건 칸쿤을 추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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