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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신혼여행 (올인클루시브, 익스플로러, LA경유)

by loopyjjoa 2026. 2. 26.

솔직히 저는 올인클루시브 호텔이 단순히 비싼 숙소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칸쿤 신혼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이 올인클루시브 선택이었습니다. 1박에 80만 원이 넘는 금액이 부담스러웠고, LA를 경유하는 긴 여정도 걱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와 보니 이 선택들이 칸쿤 신혼여행을 완성시킨 핵심 요소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특히 익스플로러 투어에서 신발을 잃어버리는 해프닝까지 겪으면서 여행 준비의 중요성도 절실히 느꼈습니다.

 

칸쿤 신혼여행

 

🏨올인클루시브 호텔


칸쿤 신혼여행에서 올인클루시브 호텔을 선택하는 것은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여행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결정입니다. 저희가 묵었던 하얏트 지바호텔은 1박에 약 80만 원 수준이었는데, 처음에는 이 금액이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체크인하면서 "허니문"이라고 말하자 직원이 특별히 더 챙겨주는 모습에서 이미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올인클루시브 시스템이란 숙박비에 식사, 음료, 액티비티가 모두 포함된 패키지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호텔 안에서는 지갑을 꺼낼 일이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저희는 호텔 수영장 바에서 망고 모히또와 데낄라를 마시면서도 추가 비용 걱정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스테이크, 멕시칸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었고, 각 식당마다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

 

여행 기간 중 남편 생일이 있었는데 호텔 측에서 따로 케이크와 축하 세팅을 준비해 줬습니다. 이런 디테일한 서비스가 칸쿤 신혼여행의 특별함을 더해줬습니다. 수영장에서 쉬다가 배고프면 바로 식당으로 가고, 또 수영하고 싶으면 수영하는 자유로움이 올인클루시브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저희가 특히 만족했던 하얏트 지바호텔의 주요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바다가 보이는 풀과 다양한 종류의 식당 운영
  • 프라이빗한 공간이 많아 신혼부부에게 최적화된 환경
  • 24시간 룸서비스 및 미니바 무제한 이용

 

🏊익스플로러 투어


칸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어 중 하나가 바로 익스플로러(Xplor)입니다. 정글 속에서 짚라인, ATV, 지하 동굴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파크인데요. 저희는 1인당 약 89달러, 한화로 11만 원 정도를 지불하고 입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크게 실수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물놀이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벌 옷을 챙기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준비해 간 래시가드만 믿고 갔다가 정말 고생했습니다. ATV를 타면서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됐고, 짚라인을 타다가 제 신발이 벗겨져서 날아가 버렸습니다. 맨발로는 안전상 투어를 계속할 수 없다고 해서 결국 현장에서 아쿠아슈즈를 6만 원이나 주고 사야 했습니다.

익스플로러 투어의 ATV 코스는 오프로드 트랙(Off-road Track)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오프로드란 포장되지 않은 험한 길을 의미하는데, 비포장 정글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물과 진흙이 사방으로 튑니다. 저희 드라이버가 너무 과격하게 운전해서 중간에 세워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옷이 완전히 젖어도 갈아입을 여벌이 없으니 오후 내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만 제대로 하면 익스플로러는 정말 재밌습니다. 자연 동굴에서 카약을 타는 경험은 캐리비안 영화 속 장면처럼 환상적이었고, 11개 구간의 짚라인은 스릴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멕시코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 지하수계(Cenote System)는 세계에서 가장 긴 수중 동굴 네트워크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익스플로러 투어 필수 준비물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여벌 옷 최소 1벌 (속옷 포함)
  • 아쿠아슈즈
  • 방수팩 (귀중품 보관용)
  • 수건 (호텔 수건 가져가도 됨)
  • 선크림 및 모기 기피제

 

✈️LA 경유


칸쿤 직항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미국을 경유해야 합니다. 저희는 LA 경유 노선을 선택했는데, 환승 시간이 딱 2시간 30분이었습니다. 약 40만 원을 아낄 수 있어서 선택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 시간은 상당히 타이트합니다.

LA 국제공항(LAX)에서의 입국 심사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ESTA 비자 면제 프로그램(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을 통해 입국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ESTA란 미국 비자 없이 90일 이내 단기 방문이 가능하도록 사전 승인받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심사받으려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은데 열린 창구는 몇 개 안 돼서 줄이 길게 늘어섭니다.

저희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거의 뛰다시피 해서 입국 심사장으로 갔습니다. 짐도 다시 찾아서 재탁 수속을 해야 하고, 보안 검색대도 다시 통과해야 합니다. 결국 저희는 탑승 시작 10분 전에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40만 원을 아낀 건 큰 메리트였습니다. 이 돈으로 칸쿤에서 하고 싶었던 투어를 추가할 수 있었으니까요. 다만 다음에 또 간다면 최소 3시간 이상의 환승 시간을 확보하고 싶습니다. 다음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는 부담감 없이 여유롭게 이동하는 게 신혼여행에는 더 맞는 것 같습니다.

 

LA 경유 시 주의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환승 시간 최소 3시간 이상 확보 권장
  • ESTA 사전 신청 필수 (출발 72시간 전까지)
  • 캐리어에 귀중품 넣지 않기 (재탁 과정에서 분실 위험)


칸쿤 신혼여행은 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경험이었습니다. 올인클루시브 호텔의 편안함, 익스플로러의 스릴, 그리고 LA 경유의 아슬아슬함까지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됐습니다. 솔직히 익스플로러에서 신발 잃어버리고 아쿠아슈즈 사는 해프닝은 당시엔 짜증 났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음 나는 에피소드입니다. 주변에서 신혼여행지를 물어보면 저는 주저 없이 칸쿤을 추천합니다. 다만 준비만큼은 철저히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익스플로러 같은 액티비티 투어는 여벌 옷과 아쿠아슈즈가 정말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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